수원 삼성의 제 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윤성효(48) 신임 감독이 17일 취임사를 밝히면서 변화를 선언했다.
이날 수원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치른 윤성효 감독이 강조한 것은 '변화'.
창단 멤버 출신으로 수원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윤성효 감독은 "수원의 정통성을 이어가면서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구단의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성효 감독은 "변화와 혁신은 쉽지 않다. 그러나 변화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것이며 항상 제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저를 믿고 따라온다면 차근차근 초석을 다져 K리그의 명문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성효 감독의 발언에 선수들도 긴장한 눈치다. 해석에 따라서는 과감한 선수단의 변화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윤성효 감독은 숭실대에서도 고학년을 배제하고 저학년을 중심으로 재편해 전국 제패에 성공한 전력도 있다.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주닝요와 헤이날도를 경질한 팀 내 분위기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수원 측도 앞서갈 필요는 없지만 선수단에 긴장을 주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전반기와 같은 플레이는 그 누구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취임사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선수들도 변화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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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 삼성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