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대란 시대.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하던 A씨는 최근 간신히 취업을 해 20대 후반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어렵게 시작한 직장이라 첫 월급을 받자 기쁨에 들뜨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동기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취직이 된 데다 따로 모아둔 목돈도 많지 않아 조급함이 들기 시작했다.
A씨는 적은 월급이나마 한 두푼 아껴가며 적금이나 적립식펀드 등 목돈을 당장 마련할 수 있는 상품에 여유자금을 투입하기로 작정했다. 대신 보험 상품의 가입은 최대한 늦추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런 A씨의 자금 운용은 바람직한 것일까? 물론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이 사회 초년생의 가장 큰 재무목표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체 연령대에 걸쳐서 단 한가지의 목표만을 위해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무수히 많은 금융상품 가운데 보험이라는 것은 드물게도 전 연령대에 필요한 상품이다. 특히 종자돈 마련과 같은 재무적인 목표에 반드시 동반되어야하는 것이 위험에 대한 대비 ‘보장성 보험’에 대한 가입이다. A씨처럼 검소한 생활로 최대한 여유자금을 마련 빠른 시일에 목돈을 마련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최소한의 위험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무리 열심히 돈을 모아서 원하는 자금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일순간에 뜻하지 않은 질병이나 상해를 입는다면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크기 때문이다.

보험자체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대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보험은 확률에 근거한 상품이므로 과도하거나 중복된 보장을 마련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위험에 대한 설계를 아예 하지 않는 것 또한 옳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브닝신문=이수한 FC(미래에셋생명 다원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