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극본 최이랑 이진매ㆍ연출 김정규)에서 유쾌 발랄 ‘엔도르핀걸’ 오하나로 열연 중인 이수경이 극중에서 ‘두 가지 패션’으로 그녀만의 다양한 스타일을 뽐내고 있다.
이수경은 극중 9급 순경 오하나이지만, 정보국의 임무를 위해 한도훈(류진 분)의 비서로 들어가 3개 국어가 가능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출신의 재원인 ‘김지혜’라는 예명을 가지고 ‘김비서’로 살아간다. 바로 이 다른 두 인물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이수경이 <국가가 부른다>에서 ‘오순경표 스타일’, ‘김비서표 스타일’로 두 가지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
좌충우돌 사고뭉치 오순경, ‘오하나’일 때는 앞으로 매는 빅 백에 카디건과 진 종류와 면바지를 즐겨 입는다. 어디에서 무슨 일이 생기거나 쫓길 일이 있을 때 당장이라도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자유분방한 차림이다. 헤어스타일 역시 하나로 대충 묶는 포니테일헤어로 활동성을 강조한다.

‘폭풍 스펙’의 김비서, ‘김지혜’로 생활할 때는 차분한 투피스 정장과 단정한 자켓, 바지 보다는 치마를 입고 진주 등의 여성스러운 액세서리로 여성미를 강조한다. 헤어스타일도 단정한 긴 머리나 올림머리로 깔끔한 커리어우먼 인상을 주고 있다.
그래도 이 두 사람의 스타일엔 ‘오하나’라는 교집합으로 모일 공통점은 있다. 바로 ‘컬러풀함’이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시기인 ‘봄-여름’에 맞게 오하나든, 김지혜든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고 기분 좋아지는 상큼한 색상들로 스타일링을 하고 있는 것.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오하나는 엉뚱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엉뚱한 색매치’에 톡톡 튀는 하나의 성격 같은 경쾌한 컬러매치를 이용하고, 능력 있는 여성 김지혜의 의상에는 화사하면서 사랑스러운 컬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수경의 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한송경 실장은 “오하나와 김지혜는 각자의 위치와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의상으로서 차별을 두려고 했다. 자유분방한 오하나는 활동성 강조한 캐주얼로,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김지혜는 단정하고 여성미 넘치는 스타일로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라며 이수경이 극중에서 보여주는 ‘두 가지 패션’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에서 ‘1인 2역’을 하다시피 스타일에 차이를 두며 열연 중인 이수경은 “보통 작품을 하면 그 캐릭터에 맞춰 스타일링을 하느라 다양한 의상을 입더라도 계속 비슷한 분위기로 가는 경우가 보통인데, 아무래도 김지혜라는 캐릭터가 또 따로 있다 보니 한 작품 속에서 두 가지 스타일을 가지고 갈 수 있어 색다르고 즐겁다. 이제 준비된 의상만 봐도 오하나일 지 김지혜일 지 알 수 있다.”며 웃었다.
한편 ‘이수경의 두 가지 패션’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엔도르핀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13회는 오는 월요일(21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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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와이트리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