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검은 사물놀이패', "아르헨에 꼭 이기세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7 19: 02

[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아르헨티나를 꼭 이기세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펼친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사커시티 스타디움 주변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있었다. 지난 1월 남아공에서 가졌던 허정무호와 잠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 경기장을 찾았던 '검은 사물놀이패'들.

이들은 원불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라마코카선교소의 학생들. 지도에도 나오지 않을 정도의 오지에서 선교소를 운영하는 원불교는 이들에게 글과 함께 농업, 태권도를 가르치며 한국인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박대화 교무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3시간 정도에 있는 오지 중의 오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면서 "2004년부터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학생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즐거움은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랫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이들은 기자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만큼 한국인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던 것. 경기장을 찾은 이들은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와 경기서도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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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아르헨티나전을 보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는 남아공 사물놀이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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