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응집력을 발휘하며 완승을 거뒀다. 호타호투로 목동 홈구장에서 SK 와이번스에 8연패 끝에 승리를 따냈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금민철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11-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목동 홈구장 4연패 및 목동구장 SK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2경기서 응집력 부족으로 2연패했던 넥센은 이날 경기선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SK 외국인 우완 선발 글로버가 경기 초반 컨트롤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넥센은 1회말 톱타자 장기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고 1사 3루서 3번 강병식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유한준의 2루타와 클락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 수비서 SK 우타 거포 이호준에게 선발 금민철이 투런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으나 돌아선 4회말 공격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후 클락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숭용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서 강귀태의 적시타에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장기영이 주자 일소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일거에 4점을 뽑은 넥센은 여세를 몰아 5회에도 클락과 강귀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고 6회에도 한 점을 보태 10-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도 한 점을 추가,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좌완 선발 금민철은 이호준에게 홈런 2방을 맞았지만 8회 2사까지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6승째를 올렸다. 7.2이닝 무사사구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장기영과 강귀태가 나란히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선발 글로버가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힘을 쓰지 못했다. 글로버는 컨트롤이 흔들려 5회도 못버티고 4.2이닝 9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3-11로 뒤진 9회 상대 좌완 구원 박성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서 최정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햇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로서는 최근 합류해 거포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해결사’ 이호준이 홈런 2방을 터트리며 건재를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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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발로 나서 7.2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넥센 금민철. /목동=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