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화끈한 홈런포를 과시하며 파죽의 4연승을 올렸다.
KIA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나지완의 역전투런, 최희섭의 솔로포 등 홈런 3개 포함 14안타를 터트리고 한화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KIA는 대전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연승을 올렸고 34승(31패)을 기록했다.
양팀 선발 전태현(KIA)과 유원상(한화)이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공방전이 벌어졌다. 한화가 1회말 2사후 사사구 4개를 잇따라 쏟아낸 전태현의 제구력 난조에 힘입어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만루기회를 살리지 못해 발걸음이 무거웠다.

2회초 반격에 나선 KIA. 2사후 나지완과 이현곤의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잡고 이용규의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요즘 타격상승세에 올라탄 김선빈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3-1로 역전. 이어 4회초 선두타자 김상훈이 좌월솔로포로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는 4회말 송광민의 우월솔로홈런을 날렸고 정원석의 좌중간 2루타와 이대수의 중견수 뒤로 빠지는 3루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5회초 KIA 공격을 차단한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최진행이 시즌 19호 중월투런홈런을 날려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어느새 양팀 선발들은 모두 쫓겨내려갔고 미들맨들의 대결. KIA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6회초 안치홍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1루에서 나지완이 시즌 6호 중월투런포를 작렬시켜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희섭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월 아치를 그려내 시즌 13호이자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화의 추격전도 거셌다. 8회말 1사후 강동우의 투수강습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이적생 김경언과 장성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날려 6-7까지 추격했고 1사1,3루 역전기회. KIA는 황급히 곽정철을 내리고 소방수 유동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동훈은 최진행을 삼진, 김태완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선발 전태현은 3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실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안영명은 1⅔이닝동안 3안타 1볼넷 2실점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이자 이적후 2승째. 곽정철은 2⅓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유동훈이 9회까지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1세이브.
한화는 선발 유원상은 5이닝동안 9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 등판한 허유강이 투런포를 맞고 재역전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좌완 박정진도 최희섭에게 홈런을 맞고 승기를 내줬고 3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1안타를 쳤지만 마지막 한뼘이 부족했다. 1회 만루, 2회 4회 각각 1사3루, 8회 1사1,3루에서 득점에 실패한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이적생 장성호는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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