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관 결승타' LG,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17 20: 13

제 포지션에서 위력을 발산했다. LG 트윈스가 결승타 포함 2타점을 기록한 '권병장' 권용관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서 벗어났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전서 2회 결승 적시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린 권용관의 활약을 앞세워 6-5로 신승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9승 1무 34패(6위, 17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패 및 두산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두산은 시즌 전적 36승 1무 27패(2위)로 선두(42승 21패) SK와의 6.5경기 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산은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소모하며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이종욱의 투수 앞 내야안타와 고영민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두산. 김현수의 깊숙한 좌익수 플라이에 이종욱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1-0으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최준석의 좌전안타까지 나오며 2사 1,2루가 된 상황. LG 시절 상대 선발 서승화와 가장 절친한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이성열은 초구를 그대로 공략해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3-0 두산의 리드.
 
그러나 LG는 2회말 조인성의 좌월 스리런으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우전 안타와 정성훈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조인성은 상대 선발 레스 왈론드의 높은 3구 째 체인지업(120km)을 잡아 당겨 좌월 동점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김태완의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 후속 타자 권용관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절한 안타를 때려내며 김태완을 홈으로 인도했다. 4-3 LG가 리드를 잡은 순간.
 
4회말 LG는 정성훈의 볼넷과 김태완의 3루 번트안타, 김태군의 중전안타 등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권용관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3을 만들었다.
 
5회초 두산의 공격. 고영민의 좌전안타, 김동주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 찬스서 이성열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3루에 안착한 고영민이 홈으로 쇄도했다. 공을 바닥에 떨군 1루수 박병호는 그대로 홈으로 송구했고 포수 김태군이 태그를 위해 고개를 돌렸으나 고영민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두산은 이 득점으로 4-5까지 추격했으나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로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6회말 LG는 정성훈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조인성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김태완의 번트 때 두 번째 투수 이재학의 악송구가 나왔다. 우익수 이성열이 이를 잡았으나 주춤주춤하다 늦은 송구가 되었고 정성훈의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6-4로 LG가 달아나는 점수.
 
7회초 두산은 김동주-최준석의 연속 볼넷 등으로 2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오상민-김기표-이상열로 네 타자를 상대한 LG는 우완 김광수를 투입해 위기 상황 진화에 나섰다. 손시헌이 1루 땅볼로 아웃되며 7회초 두산의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났으나 8회초 두산은 1사 1,3루서 고영민의 유격수 땅볼 때 오재원의 득점으로 5-6까지 따라붙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된 상황. 그러나 김동주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맥이 끊겼다.
 
양 팀 선발투수들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곰 잡는 포수'로 일정을 맞춰 다시 1군 엔트리에 오른 LG 선발 서승화는 투구 밸런스 불안으로 인해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물러났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실투로 인해 5이닝 8피안타 6실점에 그치며 시즌 2패(4승)째. 그와 동시에 왈론드는 선발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권용관은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초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공백을 무색케 했다.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완은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보여주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2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팔 근육 뭉침 증세로 인해 결장하기도 했던 LG 마무리 오카모토 신야는 1이닝 무실점으로 9일 만에 시즌 11세이브 째를 따냈다. 2008년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이성열은 친정팀 상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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