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B조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응원하며 영화 '이끼'의 주연배우들이 탄식과 환호를 거듭했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 반포의 한 음식점에서 강우석 감독의 신작 영화 '이끼' 주연배우들과 영화팬 90여명이 함께 월드컵 응원전을 펼쳤다.
주연배우 정재영, 박해일, 유선, 유해진, 김상호 등은 경기 내내 선수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박주영 선수의 뼈아픈 자책골과 연이은 아르헨티나 선수의 골에도 "괜찮아!"를 외치며 응원을 이어갔다. 마침내 이청용 선수가 전반전이 끝나기 1분 전쯤 한 골을 넣으며 2:1을 만들었을 때는, 모두 일어나서 환호했다.
한국 팀이 아르헨티나팀의 공격을 걷어낼 때, 한국 선수들이 골 찬스를 만들 때는 함께 일어나서 뛸 듯이 즐거워 했다. 반면 상대팀이 한 골을 추가해 3:1을 만들었을 때는 큰 함숨을 쉬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며 응원을 이어갔다. 위기의 상황에서는 큰 소리로 '대한민국 화이팅!', '코리아 화이팅!'을 외쳤다.
비록 경기는 4: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배우들은 다음 경기의 좋은 결과를 기약하며 웃으며 응원을 마무리했다.
정재영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다음 경기에서는 확실히 이길 것이다. 태극전사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고, 박해일은 "선수들이 피땀흘려 준비한만큼 승패보다는 후회없는 경기가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상호는 "속상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강한 팀이다"라며 한숨을 내쉬다가 다시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되니까!"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의 외침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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