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르헨티나전 완패의 원인으로 세트 플레이 실점을 지목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에서 곤잘로 이과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1-4로 완패했다.
이날 허정무호는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리오넬 메시가 올린 프리킥이 수비에 가담한 박주영의 오른쪽 정강이에 맞고 들어가는 불운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의 월드컵 역대 두 번째 자책골이었다.

박지성도 이 부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초반에 세트 플레이에서 쉽게 실점을 내준 것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원인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포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허정무호는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가늠하게 된다.
박지성은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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