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점수차는 상관없다.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허정무 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에서 곤살로 이과인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허정무호는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23일 나이지리아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또한 허정무호는 아르헨티나와 역대 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허정무 감독은 "중요한 길목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다"면서 "하지만 경기 흐름을 타지 못한 것이 이런 결과를 얻었다. 후반 아르헨티나가 숨 고르기를 할 때 염기훈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상대에게 흐름을 뺏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점수차에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면서 "나머지 나이지리아와 경기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고 대답했다.
전반이 끝난 후 기성용(셀틱) 대신 김남일(톰 톰스크)를 투입한 허정무 감독은 "후반에 만회하려고 생각했다. 흐름은 우리가 잡았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마라도나 감독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허정무 감독은 "서로 상대에게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돼 그러지 말아 달라고 말을 한 것이다"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격양된 표정으로 말했기 때문에 대기심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한 메시의 움직임에 대해 허 감독은 "전반에 실점한 2골은 메시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것은 우리 실수였다. 전반서 실점하지 않았다면 메시를 봉쇄할 생각이었다. 메시에 대해 간접적인 마크를 폈기 때문에 놓아 줄 수 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비해 더 많은 실점을 내준 것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스코어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의미가 없다. 골 수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금의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실점은 많이 했지만 그것을 경기 내용으로 연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범석의 출전과 관련해 허정무 감독은 "전반서 그쪽에서 프리킥이 나오면서 실점을 했다. 차두리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첫 날 경기서 승리는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바꾸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경기가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면서 "열심히 분석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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