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해 이길 수 있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2차전서 곤살로 이과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로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2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후반 개시와 함께 시작돼 종료까지 온라인을 통한 팬들의 투표로 각 경기마다 최우수선수 한 명을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이과인이 뽑혔다.

이과인은 8279m를 뛰며 슈팅 7개 중 6개의 유효슈팅을 연결했고, 11개의 패스 중 10개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서 태어나 대표팀 합류를 종용받았지만 이를 거부한 후 2007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시민권을 따내면서 2008년 1월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다.
이과인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경기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다. 이날 승리를 통해 16강으로 올라가는데 쉽게 됐다"면서 "아주 중요한 도전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팀을 위해서 기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봤을때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면서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만족은 적당히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이과인은 에르난 크레스포의 뒤를 잇는 타겟형 공격수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한국과의 경기서도 이과인은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와 함께 투톱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과인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면서 "이기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했다. 당연히 이길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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