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1승 1패, 승점 3 골득실 -1)이 아르헨티나전 1-4 완패로 궁지에 몰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리스(1승 1패, 승점 3 골득실 -2)가 나이지리아(2패, 승점 0 골득실 -2)를 2-1로 물리치면서 마지막 희망을 살리게 됐다는 것. 자력 진출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섣부른 긍정은 금물이다. 한국이 16강에 탈락할 수도 있는 경우의 수를 정리해봤다.

▲ "이겨도 탈락할 수 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이겨도 탈락할 수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리스도 아르헨티나를 꺾으면 승점 6점으로 한국과 동점을 이루기 때문이다. 승점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진출을 결정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이기더라도 다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 "비기면 골득실이 변수"
한국이 비기고 그리스가 이기면 무조건 탈락이다. 그저 희망이 있다면 그리스 역시 비기길 바라야 한다. 물론 비겨도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최소한 동등해야 한다. 만약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같다면 승자승으로 올라갈 수 있다.
▲ "진다면 무조건 탈락"
한국이 진다면 그리스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탈락이다. 그리스도 진다면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된다. 한국 그리스 나이지리아가 1승 2패로 동률이 되면서 나이지리아가 16강 티켓을 손에 쥐는 일이 발생한다. 한국과 그리스에는 최악의 경우이지만 나이지리아에는 기적 그 자체인 셈이다. 한국과 그리스가 모두 최소 스코어인 0-1로 패해도 골득실은 한국 -2, 그리스 -2, 나이지리아 -1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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