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절반이 사라졌다" 극장에 무슨 일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18 07: 57

  2010 남아공월드컵으로 축구 열기가 온 나라를 뒤덮은 가운데, 극장가는 울상을 짓고 있다. 평소에 들던 관객이 30~50%로 뚝 떨어진 것.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른 17일은 일일관객수가 전날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17일 집계 결과에 따르면 '포화속으로'는 전국 5만 3159명(누적 31만 5431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방자전'은 전국 3만 3793명(192만 3652명)을 동원하며 2위, 'A 특공대'는 전국 1만 1205명(누적 34만 9923명)을 모으며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 날인 16일 개봉한 '포화속으로'는 이날 13여만명을 동원했고, '방자전'은 6만여명, 'A 특공대'는 2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 관객 수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에 당연한 일이지만, 축구 시청률은 50% 가까이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대신 브라운관 앞에 앉고, 응원을 하기 위해 거리나 모임의 장소로 발길을 향했다.
 
월드컵 시즌이 개봉한 영화들은 그렇기에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극장에서 3D까지 동원한 월드컵 중계를 하면서 영화 대신 월드컵 관람을 선택하는 관객들도 많아지고 있어 타격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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