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연속극 '황금물고기'가 본격적인 복수극을 전개하며 시청률 고공비행을 꿈꾸고 있다.
이태곤 조윤희 소유진 등이 출연하는 '황금물고기'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1TV '바람불어 좋은 날'에 뒤처지는 중이다. 후발주자인데다 KBS의 일일극 강세 분위기 등이 맞물리면서 아직은 힘든 추격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간 시청률 차가 한 자릿수인데다 '바람불어 좋은 날'의 시청률 정체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어쩌면 조만간 역전의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
'황금물고기'는 최근 전개에서 친어머니의 죽음과 양어머니 조윤희(윤여정 분)가 관련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된 이태영(이태곤 분)이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태영은 조윤희의 친딸 한지민(조윤희 분)과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양부모의 진실과 과거사를 깨닫고는 한지민의 집안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집어든 상황이다.

한편 갑작스런 이태영의 변심을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한지민은 이태영이 복수를 위해 문현진(소유진 분)과 결혼하는 현장에까지 쫒아가지만 돌변한 이태영의 태도에 망연자실했다. 결국 절망감을 안고 달리는 도로로 뛰어들었고 문현진의 아버지 문정호(박상원 분)의 차에 치일 뻔하면서 한지민과 문정호는 처음 만나게 됐고 아슬아슬 심상치 않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전개에서는 믿었던 사랑에 배신감을 느낀 한지민까지 복수극을 펼치게 되면서 이태영과 한지민, 두 남녀 각각의 복수 대결이 펼쳐질 참이다. 독하고도 자극적인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평일 저녁 안방극장에 서슬 퍼런 복수혈전이 일어나는 것. 하지만 이 때문인지 일부 시청자들은 '흥미진진하다'는 반응이다. 이는 시청률 상승세로 나타났다. 9일 10.8% 10일 11.0% 11일 12% 12일 12.7% 13일 13.7%로 소폭씩이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전국,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물론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도 상당하지만 말이다.

우리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연속극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를 통해서도 독한 막장이 시청률 상승에 얼마나 큰 몫을 할 수 있는지를 체감했다. '수삼'은 비정상적인 캐릭터, 평범치 않은 스토리로 꾸준한 막장 논란에 휩싸였고 그럴수록 시청률은 치솟았다. 결국 한때 40%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면서 '막장=높은 시청률'이란 공식을 입증했다.
그런가하면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도 전광렬 전인화 전미선 정성모 등 부모 세대의 스토리가 '19금' 전개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불륜, 두 집 살림 등과 같은 자극적 소재에 낯 뜨거운 장면들도 종종 등장한다. 독한 냄새가 풍겨나지만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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