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제대로 만났다. 해외파 출신으로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더불어 5위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봉중근(30)과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특급 송승준(30)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첫 대결을 벌인 이후 17일만에 다시 만났다. 1일 대결에서는 승패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봉중근이 6.2이닝 2실점, 송승준이 5.2이닝 3실점으로 봉중근이 다소 앞섰다. 팀도 LG가 6-5로 승리.
지난 등판(12일 KIA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 승리를 챙기며 승운이 따르지 않던 불운을 털어낸 봉중근은 시즌 7승 도전이다. 최근 7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최근 4연승으로 에이스다운 꾸준한 투구와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갈수록 안정된 투구로 팀승리를 이끌고 있다. 현재 6승 3패에 방어율 2.56을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전에는 2번 등판해 승패가 없다.

송승준도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이다. 최근 6연승 행진을 벌이며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지난 1일 LG전을 제외하고는 최근 8경기서 7경기 QS를 기록하는 등 페이스가 좋다. 현재 7승 3패에 방어율 4.09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LG전서는 2번 등판해 1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11.2이닝 7실점으로 방어율은 5.40으로 좋은 편이 아니다.
팀분위기는 LG쪽이 조금 낫다. LG는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주초 3연전에서 2연패를 하다가 전날 마지막 대결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반면 롯데는 경상도 라이벌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 막판 역전패를 허용한데 이어 전날 마지막 대결서도 연장혈투를 벌였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3연패로 위축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홍대갈포’(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가 위력적이고 불펜진이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어 해볼만 하다. 화력면에서는 LG에 뒤질 것이 없다.
팀간 전적에서는 5승 4패로 롯데가 앞서고 있다. 이날 승패에 따라 5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5위 롯데와 6위 LG는 현재 승차가 한게임차이나 LG가 승리하면 승률에서 앞서게 된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투구 결과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느 쪽이 웃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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