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전 분투' 정성룡, 18일 아빠 됐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18 12: 00

아르헨티나전에서 분투한 '새로운 거미손' 정성룡(25, 성남 일화)이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아이 아빠가 됐다.
정성룡은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에서 통산 4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백전노장 이운재(수원)를 밀어내고 2-0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지난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비록 4실점했지만 수 차례 선방하며 제 몫을 다했다.
공교롭게도 당초 아르헨티나전이 열린 17일은 정성룡의 아내 임미정 씨의 첫 출산 예정일. 임미정씨는 예정일보다 하루 늦은 18일 오전 9시 성남 분당의 모 병원에서 3.32kg의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특히 임미정씨는 초산임에도 분만실에 들어간지 10분 만에 순산, 밖에서 기다리던 양가 어른들을 비롯한 가족들을 흐뭇하게 하기도. "임신 기간 내내 운동도 열심히하고 건강 관리를 잘한 덕분에 모자 모두 건강하게 순산했다"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산모는 며칠간 병원에서 몸조리 한 뒤 아이와 함께 퇴원할 예정이며, 아이 이름은 정성룡이 돌아온 뒤 지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성룡은 남아공행 비행기를 싣기 전 "월드컵 기간에 아이를 낳게 됐는데 함께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선물을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라며 아내를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 바 있다.
'아이 아빠' 정성룡이 나아지리아전에 또 다시 선방쇼를 펼쳐 아내와 2세에게 멋진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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