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승자는 레이커스였고 코비 브라인언트였다. LA 레이커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숙적' 보스턴을 잡고 2년 연속 NBA 정상에 군림했다.
LA 레이커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테에서 끝난 2009-2001년 NBA 파이널 최종 7차전에서 막판까지 쫓고 뒤집는 접전 끝에 83-79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시리즈전적 4승3패로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다 불의의 2연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레이커스는 지난 16일 6차전 승리로 마지막 기회를 살렸고 이날 경기서도 3쿼터 초반 13점차까지 뒤지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파우 가솔의 강력한 공격 리바운드와 론 아테스트, 코비 브라이언트 등 공격진이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최종 7차전서 23득점 15리바운드의 대활약으로 2년 연속 파이널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폴 피어스(18점) 케빈 가넷(17점)을 앞세워 통산 18번째이자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보스턴 셀틱스는 4쿼터 초반까지 앞서며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분명 보스턴 쪽이었다. 전반을 40-34로 마무리한 보스턴은 3쿼터에서 가넷의 연속 골밑슛으로 49-36, 13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의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부터 레이커스의 공격력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울 가솔, 데릭 피셔, 론 아테스트가 맹렬하게 보스턴의 로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를 오가며 51-56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레이커스는 4쿼터에서도 추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데릭 피셔의 3점슛과 브라이언트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68-64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주도권을 잡은 레이커스는 역전을 노린 보스턴을 상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며 83-79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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