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0-2로 패하며 월드컵 통산 4전 전패에 빠졌던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가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스 공격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25)는 18일(한국시간) 새벽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나이지리아는 거칠고 힘도 세다. 우리를 한계까지 압박했다"며 "우리는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 나이지리아를 물리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승리를 거뒀지만 다음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뛸 것"이라며 16강 진출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리스는 유로2004에서 철벽에 가까운 수비축구로 유럽 정상에 올랐다. 즉, 그리스의 최대 강점은 철옹성처럼 느껴지는 수비 조직력과 높이다. 사마라스 역시 "우리 팀은 수비 중심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역습을 한다. 어떤 이들은 우리를 비판하지만 우리는 상관없다"며 수비 축구에 대한 주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아닌 세르히오 아게로와 디에고 밀리토가 나온다고 해도 뭐가 다르냐"며 아르헨티나 공격진을 높이 샀다.
월드컵에서 골을 신고하지 못한 사마라스.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맨 사마라스가 과연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골대를 향해 강슛을 날리며 승리의 선봉에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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