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신문/OSEN=안형구 투자수익팀장]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 이를 알고 기다리는 사람이 현자다. 특히 투자의 세계에서 타이밍을 잡아 낼 수 있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토지관련 상담을 하다 보면 매매시점을 물어보는 고객들이 많다. 하지만 모든 고객들이 상담 내용 그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욕심과 두려움 때문이다. “토지시세가 오르고 있는데 당장 매도하라니” “부동산 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데 지금 매입하라고?” 등 여러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쉽게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전문가의 조언이라 해도 선뜻 행동하기 쉽지 않다. 자고나면 부동산 가격이 널뛰듯 뛰는데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겠는가? 투자시장에서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밑바닥까지 혹은 머리꼭대기까지 기다리며 두려워하거나 욕심을 내지 말라는 뜻이다.

고객 가운데 전남 목포 영암에 위치한 땅의 매도 시점을 물어보는 분이 있었다. 목포는 2005년 전국적 토지 바람이 불 때 ‘J프로젝트’라는 지자체 개발 바람이 한창 일고 있었다. 상담 결과는 참여정부의 임기 말 전에 매도하자는 것이었다. 중앙정부 주최로 추진하는 사업도 아니었으며 지자체에서의 자금동원 능력도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자칫 정부가 바뀔 경우 사업추진 흐름이 약해질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고객은 자고 나면 오르는 토지 시세에 욕심을 끊지 못해 매도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 ‘욕심에 눈이 멀었다’라는 말이 있다. 투자는 대박을 꿈꾸는 투기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욕심에 눈이 흐려지지 않기를 바란다. /투모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