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마라도나가 한국전 완승 주역”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18 18: 14

일본 언론이 한국을 4-1로 대파한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50) 감독에 ‘명장’이란 칭호를 붙여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FIFA 랭킹 7위)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47위)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마라도나 감독에 주목했다. 남미 예선 부진 등으로 국내외에서 자질 논란에 휩싸였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성공적인 리더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마라도나 감독이 “이날 경기의 주역”이었다면서 “화려한 액션으로 선수들을 고무시키고 큰 소리로 지시했다. 공이 날아오자 화려한 왼발 기술도 선보였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경기 후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선수 한 명 한 명과 포옹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며 선수들을 대하는 마라도나 감독의 스타일을 언급했다.
월드컵 전만 해도 마라도나 감독의 리더십 부재는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지난 2008 년 10월 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남미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국민들에게 해임 요구까지 받았다.
그러나 2경기를 통해 승점 6점을 확보, 사실상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최근 언론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는 메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그는 실제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키 플레이어 역할을 소화해주면서 감독 자질 논란까지 깨부쉈다.
아르헨티나의 B조 3차전 경기 상대는 그리스다. 오는 23일 새벽 프리토리아의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16강 티켓을 놓고 마지막 설전을 벌인다. 아르헨티나가 ‘올킬’을 기록하고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이 아르헨티나전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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