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은 물론 체력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월드컵 대표선수들이 각종 보약을 챙겨먹고 있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월드컵 대표단도 애용하는 '황제의 명약'
지난 6월 14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프로그램에는 2002 월드컵 8강 신화의 주인공 황선홍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 선수는 비싼 '공진단'으로 건강 비결을 털어놔 좌중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 공진단은 옛 원나라의 황실에 바쳐진 처방으로 일명 '황제의 명약'으로 불렸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의가들에게 그 약효를 인정받아온 명약이다.
사향, 녹용, 산수유, 숙지황, 인삼, 당귀 등으로 만들어지는 이 약에 대해 동의보감은 "이 약을 복용하면 하늘이 내린 생명의 원천적인 기운을 굳건하게 하여 수(水)를 오르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하므로 백병이 생길 수 없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강남(교대역) 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은 "이 때문에 체력 및 정신력 소모가 심한 수험생이나 CEO, 직장인들이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 음주과다로 간 기능이 약해져 만성피로에 시달릴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부드러운 목향으로 산모들에게 효과적
사향은 수출입국의 정식 통관을 거친 진품 사향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사향의 유통과정이 더 투명해지고, 공진단이 처방될때 사향의 정식통관 인증서를 함께 주는 한의원도 있다.
특히 공진단은 사향 대신에 목향이나 침향을 대신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목향은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효능이 매우 탁월한데다가 사향보다 그 소통시키는 작용이 훨씬 부드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장은 "목향의 부드러운 성질 때문에 출산 후 산모나 기혈이 너무 허약한 사람에게는 사향 대신 목향이 들어가고, 인삼 등이 가미된 목향공진단이 더 잘 맞는다"고 소개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