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 허정무, "나이지리아전, 파부침주 각오로 임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8 19: 07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나아지리아전은 파부침주의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픽파크 슈타디온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1-4로  패한 축구 대표팀은 예상과는 다르게 평온한 분위기였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 모두 실망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서 16강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큰 아쉬움은 없다.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야쿠부, 마르틴스, 우체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후 우리가 얼마나 좋은 공격을 펼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약이 됐다고 말했다. 대패를 당했지만 분명히 기회는 남아있기 때문. 허 감독은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나이지리아전을 준비하는 입장을 말했다.
허 감독이 말한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트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낼 때 쓰는말이다.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1~2명의 포지션 변경은 있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큰 틀에서 변화는 없다. 공격적으로 한다고 해서 뒷문을 무조건 열어 놓지는 않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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