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차두리, "USB 꽂고 충전 완료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8 19: 12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충전 완료됐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픽파크 슈타디온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1-4로 패한 축구 대표팀은 예상과는 다르게 평온한 분위기였다.
전날 아르헨티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던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경기에 뛰는 선수 못지 않게 밖에서 지켜보는 선수들도 답답함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

차두리는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서 "월드컵 시작을 하기전부터 우리의 목표는 승점 6점을 따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었다"며 "나이지리아전서 기회가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드른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밖에서 보는 선수들도 안타깝다. 다음 경기서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분위기 쇄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와 경기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차두리는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출전여부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차두리는 "경기에 뛰고 싶은 것은 모든 선수들의 욕망이다"면서 "하지만 감독님의 선택이 당연한 것이다. 불만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두리는 완벽한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로봇두리'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즐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차두리는 "등에 USB를 꽂고 충전을 완전히 끝냈다"고 농담을 건넨 후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16강 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