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두산전, 비로 인해 노게임 선언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18 19: 39

상대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승리 분위기가 솔솔 풍기는 순간 비로 인해 경기가 노게임 선언되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상대 8차전 경기가 우천 노게임 처리되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시즌 8차전 경기는 넥센이 2-1로 앞선 2회말 종료 후 내린 비로 인해 추후 일정으로 다시 치러지게 된다. 넥센은 시즌 전적 26승 1무 39패(18일 현재)로 도약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위(36승 1무 27패) 두산도 상승 가도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김현수의 좌월 솔로포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김성태의 가운데로 몰린 커브(121km)를 밀어쳐서 넘긴 김현수의 힘이 돋보인 순간. 그러나 넥센 또한 곧바로 '멍군'을 놓았다.
 
1회말 1사 후 김민우의 중전 안타 후 상대 선발 켈빈 히메네스의 견제 악송구와 폭투로 1사 3루가 되었다. 찬스를 맞은 강병식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김민우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1-1 동점이 되었다.
 
유한준의 삼진 이후 타석에 들어선 덕 클락은 크게 튀기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때려내며 2-1 리드를 가져왔다. 2회말 2사 1,2루서 김민우의 우익수 플라이로 넥센 공격이 끝난 후 내린 비로 인해 오후 7시 5분 경 경기는 중단 되었고 35분이 지난 7시 40분 경 노게임이 결정되었다. 올 시즌 세 번째 우천 노게임 선언.
 
기록은 남지 않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2이닝 1실점하기는 했으나 사사구 없이 김현수에게 맞은 좌월 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그동안 묵직한 구위를 갖추고 있으나 제구난으로 인해 오랫동안 1군에서 중용되지 못했던 김성태는 짧은 2이닝 동안 일말의 가능성을 비췄다.
 
두산 선발 히메네스는 2이닝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자신의 견제 악송구에 2회에도 2루수 고영민의 실책으로 인해 험난한 투구가 예상되었으나 비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취포를 때려낸 김현수는 시즌 11호 홈런 신고를 다음 경기서 노려야 했다.
 
양 팀은 19일 선발투수로 각각 애드리안 번사이드(넥센)와 홍상삼(두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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