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살아있다'.
한화 이글스 우완 베테랑 최영필(36)이 관록의 힘을 발휘했다. 우완 기대주 김혁민의 2군 강등 속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최영필은 18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승이자 2008년 7월 13일 대전 히어로즈전 이후 704일 만에 거둔 선발승.
직구 최고 140km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범타를 유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최영필은 7-2로 앞선 6회 1사 2, 3루서 KIA에서 이적한 이동현과 교체됐다. 한화는 선발 최영필의 역투 속에 삼성을 7-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최영필은 "비가 오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신경현의 투수 리드도 좋았다"며 "신경현이 포크볼이 좋다고 믿음을 많이 주고 리드대로 변화구 많이 던졌는데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대화 한화 감독은 "선발 최영필의 완급 조절과 컨트롤이 좋았다. 이동현이 실점 위기 때 잘 막아줬고 전현태가 최근 타격감이 좋았는데 오늘 선발 기용한게 승리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고 중심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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