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 전현태가 스승의 믿음에 보답하는 한 방을 터트렸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전광판을 바라보며 "정원석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전현태를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정원석은 올 시즌 삼성전 타율 3할(30타수 9안타) 3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지만 6월 타율 2할3푼3리(43타수 10안타), 최근 5경기 타율 9푼1리(11타수 1안타)로 다소 주춤한 상태. 한 감독은 "원석이가 풀타임 처음이라 많이 지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전현태는 시즌 타율 2할1푼3리(61타수 13안타)에 불과하지만 6월 타율 5할(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최근 타격감이 좋고 4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와의 대결에서 데뷔 첫 솔로 아치를 터트린 바 있다.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전현태는 3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2-1로 앞선 4회 2사 1,3루서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려 타점을 올렸다. 3-1로 앞선 6회 2사 1,3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크루세타의 2구째 직구(143km)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홈런.
6회 우월 3점 아치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전현태는 "장종훈 타격 코치님이 포크볼이 들어와도 무조건 높은 공만 노려라고 조언하셨다"며 "6회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높은 공이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감독 또한 "전현태가 최근 타격감이 좋았는데 오늘 기용한게 승리에 주효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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