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세르비아, 독일 1-0 격파 '파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18 22: 21

다크호스 세르비아가 동유럽 최고의 짠물수비를 앞세워 기세등등한 전차군단 독일을 멈추게 했다.
세르비아(FIFA 랭킹 15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D조 2차전 독일(6위)과 경기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두며 이번 월드컵 첫 승전보를 울렸다.
세르비아는 전반 37분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이 데얀 스탄코비치(인터 밀란)에 파울을 가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한 뒤 1분 뒤인 밀란 요바노비치가 전반 37분 강력한 왼발 시저스 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세르비아는 1차전에서 가나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너졌지만 2차전에서 우승후보 독일에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승점 3점, 골득실 0)로 독일(1승 1패, 승점 3, 골득실 +3)가나(1승, 승점3, 골득실+1)와 16강 진출 다툼을 벌이게  됐다. 또 세르비아는 독일과 상대전적에서 8승 4무 16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독일은 전반 37분 클로제의 퇴장과 후반 15분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의 페널티킥 실패가 뼈아픈 실책으로 반영되며 무릎을 꿇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독일은 마지막 경기인 가나와 경기 역시 전력으로 승부해야 되는 처지에 놓였다.
▲ 뼈아픈 클로제의 퇴장, 세르비아 요바노비치 선제골 작렬
세르비아는 지기치를 원톱으로 세우는 4-5-1 전술로 독일과의 2차전에 나섰다. 독일 역시 클로제를 원톱으로 세우고 포돌스키,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로 뒤를 받치는 4-2-3-1 전술로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독일이 포돌스키와 클로제의 공격력을 앞세워 세르비아를 공략했다. 근소하게 독일이 볼점유율에서 6:4로 앞섰지만 월드컵 지역 예선서 8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세르비아의 '철벽'수비는 독일의 예봉을 막아냈다.
승부의 균형은 의외의 요소에서 흔들렸다. 전반 12분 옐로 카드를 받은 클로제가 전반 37분 스탄코비치에 파울을 가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이 퇴장이 통한의 아픔으로 작용햇다. 1분 뒤 요바노비치가 지기치의 헤딩 패스를 왼발 시저스 킥으로 골망을 갈르며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세르비아가 1-0으로 앞섰다.
선제골을 허용한 독일은 전반 추가시간 외질의 크로스를 세르비아 골키퍼가 처내자 사미 케디라(슈트트가르트)가 오른발 강슛을 때렸지만 크로스바에 맞으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 포돌스키, 페널티킥 못넣어...악운에 운 독일
독일의 불운은 후반전에서도 이어졌다. 클로제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독일은 포돌스키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같다. 후반 12분 외질의 패스를 받은 포돌스키의 회심의 왼발슛이 아쉽게 골망 옆을 스쳐갔다.
후반 14분 세르비아 비디치의 핸들링 반칙으로 후반 15분 포돌스키가 페널티킥을 오른쪽 구석으로 날렸지만 세르비아 골키퍼 블라디미르 스토이코비치(위건)가 환상적으로 쳐내며 골사냥에 실패했다.
독일은 후반 24분 외질과 뮐러를 마르코 마린(베르더 브레멘)과 카카우(슈투트가르트)로 교체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세르비아의 철벽수비에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28분 니콜라 지기치(발렌시아)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주며 끌려다녔다.
이후 세르비아는 철벽수비로 철저하게 진영을 틀어막으며 후반 추가 시간에도 독일의 공세를 선수 전원이 온몸으로 막아내며 1-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챙겼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