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울린 탓일까. 2010 월드컵의 개최국인 남아공이 성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A조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궁지로 몰렸다. 남아공의 마지막 상대는 비슷한 처지인 프랑스이기에 첫 승조차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는 관례 또한 남아공에는 소용이 없었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첫 월드컵부터 이어진 전통이 무너지는 것을 확인하기에 단 사흘이 남은 셈이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4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개막전에서 1-1로 선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남아공 국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한 일.
과거 남아공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닐 토베이의 불만은 더 큰 모양새다. 우루과이전 전술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무모한 투톱이 참패를 불렀다는 판단이다.
토베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아공은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앞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4-5-1 포메이션을 선택했어야 했다"고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 남아공 감독의 전술을 비판한 뒤 "노력에 비해 실망스러운 결과다"면서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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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루과이전 남아공 베스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