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없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잉글랜드(FIFA 랭킹 8위)와 미국(14위) 그리고 슬로베니아(25위)와 알제리(30위)가 속한 C조의 이야기다.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치렀지만 그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월드컵의 치열함을 고려하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C조라면 다르다.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 언론이 '16강 진출이 가장 명확한 조'라는 평가를 내렸던 조가 C조다. 물론 16강 진출이 유력한 팀은 잉글랜드와 미국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잉글랜드와 미국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슬로베니아와 알제리는 선전하고 있다.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른 19일 현재, C조 1위는 슬로베니아다.

슬로베니아는 알제리를 1-0으로 제압하더니 미국을 상대로도 2-2로 비기면서 승점 4점을 확보했다. 마지막 상대가 잉글랜드라는 사실만 제외하면 16강 진출에 가장 가깝다.
문제는 나머지 한 장이다. 미국(2위, 2무 승점 2 골득실 0 다득점 3)과 잉글랜드(3위, 2무 승점 2 골득실 0 다득점 1) 그리고 알제리(4위, 1무 1패 승점 1 골득실 -1)까지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알제리가 미국을 제압할 경우 C조의 예상은 정반대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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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전서 득점 후 환호하는 슬로베니아 선수들 / 요하네스버그(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