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이빨 빠진 삼사자 또 무승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19 06: 10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부진에 영국 언론의 불만이 폭발했다.
잉글랜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C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13일 미국전에서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1-1으로 비겼던 잉글랜드에게는 악몽같은 결과. 44년 만의 우승 도전을 노린다던 잉글랜드는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런 상황에 극성스러운 잉글랜드 언론이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의 0-0 무승부 소식을 타전하면서 "이빨 빠진 삼사자(잉글랜드의 별칭)가 또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전방의 공격수들이 무기력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더욱 공격적이었다. 전방에서 수많은 찬스를 날린 루니에 대해 "팬들의 비난을 불렀다"고 비난한 것. 케빈 키건 전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루니의 마음가짐과 몸 상태가 정상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텔레그래프' 또한 가혹한 평점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텔레그래프는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가레스 베리와 수비수 애슐리 콜, 제이미 캐러거 외에는 6점 이하의 평점을 매겼다. 특히 공격을 책임진 웨인 루니와 아론 레넌, 프랑크 람파드에게는 5점을 부여했다. 상대팀인 알제리 선수들에게는 최소한 6점 이상을 부여했기에 더욱 비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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