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감독, “경기 운영 별로였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19 06: 18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알제리 전에 대해 “그다지 좋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잉글랜드(FIFA 랭킹 8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알제리(30위)와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C조 조별예선 2차전을 가졌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 운영을 보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많이 볼을 내주고 너무 쉽게 패스를 허용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잉글랜드는) 내가 알던 팀이 아니었다. 우리는 더 잘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카펠로 감독은 다음 경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우리에게는 조별예선 3차전이 남아 있다.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거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골키퍼에 있었다. 양팀 모두 주전 골키퍼 대신 백업 골키퍼를 교체 투입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의 경우 미국전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던 로버트 그린(웨스트햄)을 경질하고, ‘백전노장’ 데이빗 제임스(포츠머스)를 기용했다.
알제리 역시 주전 골키퍼 파우지 샤우시(ES 세티프)의 부상으로 라이스 음보리를 골키퍼 자리에 앉혔다.
양 팀 공격수들은 상대의 골문을 거침없이 공격했다. 특히 잉글랜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여러 번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키퍼들의 선방에 막혔다.
한편 잉글랜드는 지난 미국전에 이어 알제리전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끝난 미국-슬로베니아 경기 역시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터라 C조는 혼전에 빠졌다. 잉글랜드에게 오는 23일 열리는 슬로베니아와의 3차전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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