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14연패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6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5차전 브라질(1위)과 원정 경기에서 1-3(25-23 14-25 20-25 21-2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리그 5연패를 기록하면서 A조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브라질과 상대 전적은 12승 28패가 됐다. 1993년 이후 14연패다.
월드리그 16개국 중 최하위에 처져있는 한국은 내년 대회 잔류를 위해 최소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은 문성민(16점)을 중심으로 브라질을 상대로 첫 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가능성을 증명했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날 한국은 1세트를 25-23으로 이기면서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학민이 서브를 포함해 8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하현용이 브라질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이뤄낸 결과였다.
그러나 브라질의 반격은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무릴로 엔드레스와 호드리구 산타나 등을 앞세운 두터운 블로킹 벽이 문제였다.
엔드레스에 밀리면서 2, 3세트를 순식간에 내준 한국은 4세트에서는 여오현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대등한 흐름을 보였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20일 오전 7시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6차전을 치른다.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6주간의 일정으로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팀, 초청팀 1팀, 개최국 아르헨티나 등 총 6개팀이 결승 라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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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요한이 19일 브라질과 경기서 스파이크를 넣는 모습/ FIV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