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째 승리가 없는 모습으로 인해 점차 불운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지난해 14승(공동 1위) 최고 외국인 투수로 맹위를 떨쳤던 KIA 우완 아킬리노 로페즈가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까.
올 시즌 로페즈는 1승 5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72로 좀처럼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3일 롯데전서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후 4패 1세이브만을 기록 중.

게다가 매 경기 모두 5회 이전 난타를 당하고 물러난 경기가 아님에도 승리가 하나도 없다. 타선의 침묵과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이어지며 로페즈의 마음고생도 점점 더해가는 것이 현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국 시리즈 2승을 거두며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로페즈. 올 시즌 SK와 첫 맞대결을 펼치는 로페즈가 다시 한 번 호투를 펼칠 것인지 여부가 궁금해진다. 지난해 로페즈의 SK전 정규시즌 성적은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2.27로 뛰어났다.
SK는 구위가 묵직한 잠수함 투수 박현준을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해 2차 1순위로 기대를 모으며 입단했으나 14경기 1패 평균 자책점 5.82에 그쳤던 박현준은 올 시즌 5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이다. 6⅔이닝 동안 사사구 7개로 제구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힘찬 팔스윙으로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꽂지 못한다면 KIA 타선에 난타를 당할 가능성도 크다. SK가 김광현 출격 이전 앞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켜줄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만큼 깜짝 카드 박현준의 호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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