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언론이 뽑았다 '남아공월드컵 최악의 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19 11: 40

'남아공월드컵 최악의 팀은 어디일까'.
이런 제목의 설문조사가 세계 각 언론사 혹은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까지는 프랑스가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다.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멕시코, 우루과이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는 FIFA 랭킹 9위 프랑스는 현재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프랑스는 현재 '아트사커'라는 애칭은 온 데 간 데 없이 온갖 '내우외환'으로 점철돼 있다. 대회 전부터 각종 구설수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도메네크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 선수단 불화로 인한 팀워크 상실 등이 화두가 됐을 정도.
급기야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는 지난 18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패한 후 "마치 축구 약소국이 된 느낌에 상처를 받았다. 거대한 대참사"라며 "정말 넌더리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계 유명 축구인은 물론 프랑스 언론들도 이런 자국 대표팀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급기야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컴백까지 거론하고 나설 정도다.
FIFA 랭킹 8위 잉글랜드도 만만치 않다. 1966년 이후 절호의 우승 기회라며 엄청난 기대 속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잉글랜드지만 조 3위에 그치고 있다. 미국과 알제리에 잇달아 비기면서 여전히 16강 진출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나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13일 미국전에서는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가 도마 위에 올랐고 19일 알제리를 상대로는 단 한 골도 뽑지 못했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사령탑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19일 생애 가장 우울한 64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 밖에도 호주에 4-0 대승을 거둔 후 세르비아에 0-1 패배를 기록한 독일(6위), 스위스에 0-1로 패하며 최대 이변의 제물이 됐던 스페인(2위), 파라과이에 1-1로 비긴 이탈리아(5위), 코드디부아르와 포르투갈(3위) 등도 후보군이다.
다들 높은 명성과 FIFA 랭킹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아직 탈락한 팀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16강이 결정되고 나면 최악의 팀에 대한 평가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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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아공월드컵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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