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축구해설자인 서형욱 해설위원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해설위원으로 도전한 김병지에 대해 “언어구사능력이 상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형욱 위원은 19일 잉글랜드 대 알제리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김병지 위원의 상황분석, 예측 모두 탁월한데 특히 언어구사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선수 출신 해설위원에게 가질 수 있는 편견을 유쾌하게 깨준다”고 평가했다.
공개적으로 경쟁사 축구 해설위원을 칭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서형욱 위원이 월드컵 초반 사투리와 템포 조절 등으로 비난을 받은 김병지 위원에게 응원을 보낸 것.

실제로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첫 해설위원에 나선 김병지는 초반 불분명한 발음과 사투리, 템포조절, 잇따른 침묵, 캐스터와의 비조화 등으로 자질논란이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김병지는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잉글랜드 대 알제리전에서 이날 경기의 승부수였던 골키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평가를 내리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앞서 17일 한국 대 아르헨티나 전부터 중계 파트너를 SBS 김일중 아나운서로 바뀐 뒤 해설에 안정감이 생겼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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