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다시금 '우측 터치라인' 지배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19 19: 44

[OSEN / 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아우토반'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가 나이지리아전에 선발 출전해 다시금 우측 터치라인을 지배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2위, 1승1패, 골득실-1)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반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4위, 2패, -2)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을 치른다.

허정무호는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유력하고, 비겨도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1위, 2승, +4)와 그리스(3위, 1승1패, -1)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하면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필승을 외치고 있다.
특히 차두리가 다시금 우측 풀백 주전자리를 꿰차고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두리는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에 우측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에 일조했지만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는 경쟁자 오범석(울산)에 밀려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오범석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1-4 패배를 막지 못했기에 차두리에게 다시금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도 "나이지리아전에 한두 자리 정도는 바뀌겠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며 차두리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고, 차두리가 그간 힘이 좋은 아프리카팀을 상대할 때 중용됐다는 점도 베스트 11 출격에 무게가 실린다.
차두리는 지난해 9월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선발출전해 78분을 소화하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고,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차두리는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왼쪽 측면을 담당하는 사니 카이타(알라니아)가 퇴장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치네두 오바시 오그부케(호펜하임), 피터 오뎀윈지(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치디 오디아(CSKA 모스크바) 등과 공수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는 "대회 전부터 우리 목표는 승점 6점을 얻어 16강에 오르는 것이었다. 나이지리아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16강 진출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