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군단' 네덜란드(FIFA 랭킹 4위)가 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네덜란드는 19일(한국시간) 더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2차전 일본(45위)과의 경기에서 웨슬리 스네이더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승으로 승점 6점이 돼 조 선두로 올라선 네덜란드는 20일 새벽 3시 30분 열리는 카메룬-덴마크전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일본은 승점을 챙기는 데 실패, 오는 25일 덴마크와의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전반전은 오히려 일본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네덜란드가 경기 초반 스네이더, 디르크 카윗, 로빈 반 페르시 등을 앞세워 측면 공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일본은 중반부터 대공세를 감행했다. 오쿠보 요시토, 마쓰이 다이스케, 고마노 유이치 등이 주축이 된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혼다 게이스케, 다나카 툴리오 등의 헤딩슛으로 네덜란드 문전을 위협했다.
일본이 우세한 흐름을 보이던 경기는 후반 8분 스네이더의 골로 네덜란드로 분위기가 쏠렸다. 스네이더는 골문 앞서 혼전 끝에 반 페르시가 내준 공을 오른 골포스트 쪽으로 강하게 슛을 날렸고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가 쳐낸다는 게 손을 스치며 골문 왼쪽으로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후반 39분과 42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이브라힘 아펠라이가 잇따라 가와시마와 1대1로 맞서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자 일본은 오쿠보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네덜란드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이어 오카자키 신지, 다마다 게이지 등 공격수를 투입하고 수비수 툴리오마저 전방에 배치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네덜란드는 후반 44분 오카자키의 GA 왼쪽에서 날린 결정적인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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