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유럽 강호 자존심 지켰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19 22: 23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FIFA 랭킹 4위)가 ‘사무라이 재팬’ 일본(45위)을 힘겹게 이기면서 유럽 전통 강호의 자존심을 지켰다.
네덜란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더반의 모제스 마비다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2차전에서 일본에 1-0로 승리했다.
전반 내내 일본의 빗장수비에 막히며 의외의 고전을 했던 네덜란드는 후반 8분 로빈 반 페르시의 패스를 받은 베슬러 스네이더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14일 1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후 일본까지 1-0으로 꺾으면서 E조에서 유일하게 승점 6점을 얻어내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20일 새벽 열릴 경기서 카메룬과 덴마크가 비기게 되면 네덜란드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짓는 국가가 된다. 현재 일본(1승 1패), 덴마크(1패), 카메룬(1패)이 모두 1패를 안아 네덜란드는 16강행이 유력시 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달리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들은 대부분 부진을 보이고 있다.
A조 프랑스(9위)는 우루과이에게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멕시코와 2차전에서 고전 끝에 0-2 패를 당해 자력으로 16강행이 불가능해졌다.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8위) 역시 미국과 1-1, 알제리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6강행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5위)는 중남미 다크호스 파라과이를 상대로 힘겹게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우승 0순위로 꼽혔던 스페인(2위) 역시 스위스에게 0-1로 패하면서 대회 최고 이변으로 남았다. 유럽의 신흥 강호 포르투갈은 코트디부아르에게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차군단’ 독일(6위)은 1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4-0 승리를 만들어내며 잘 나가는 듯하더니 세르비아와의 D조 2차전에서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렇듯 유럽 강호들의 16강행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네덜란드는 2연승을 거두면서 유럽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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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반=송석인 객원기자 s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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