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패' 일본, 졌지만 수비 조직 빛났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6.19 22: 38

일본(FIFA 45위)이 비록 네덜란드(4위)에 패하긴 했지만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일본이 전반전에 보여준 조직력은 인상적이었다.
일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에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일본은 이날 개인을 마크하기 보다는 자신의 지역을 막는 형태로 수비에 나섰다. 빠르게 상대 공격수를 좁혀 오면서 빈 공간을 메워가는 방식이었다. 일본은 최전방의 혼다 게이스케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9명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촘촘하게 진영을 갖춰 네덜란드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4-2-3-1 전형으로 나선 네덜란드는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골을 노렸다. 로빈 반 페르시, 디르크 카윗, 라파엘 반 더 바르트는 여러 차례 측면에서 돌파를 노렸으나 일본 수비 두세 명의 협력수비에 막혔다. 
특히 일본의 장신 중앙수비수 툴리오는 위치 선정이 빛났다. 네덜란드의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공중볼을 상대보다 먼저 따내 위험 요소를 없앴다. 일본은 네덜란드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은 후반 8분 반 페르시가 뒤로 흘려준 공을 웨슬리 스네이더가 강한 중거리 슛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허용했다.
첫 골 허용 이후 일본은 수비가 공격으로 올라가며 상대에게 공격찬스를 허용했지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는 후반 39분과 42분 빠른 판단으로 상대 공격수 이브라힘 아펠라이의 슛을 막아냈다.
일본은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2골) 잉글랜드(2골) 세르비아(3골) 한국(3골)에 많은 골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 카메룬전 무실점에 이어 네덜란드전에서도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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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반(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s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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