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장성호(34, 한화)가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장성호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2사 1,2루 찬스에서 삼성 네 번째 투수 정현욱의 3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장성호는 경기 후 MBC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뒤 팀성적이 좋지 않아 개인적인 성적보다 팀이 잘 나가길 바랐다"며 "이적 후 팀이 연패에 빠져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 결승타를 때려 그런 부담감이 누그러든 것 같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빠른 공에는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야간 경기는 아직 익숙치 않다는게 그의 설명. 장성호는 "개인적으로 빠른 공에 적응하는데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했으나 피칭머신의 빠른 공을 많이 보며 그나마 적응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아직 야간 경기할때 수비하거나 투수들의 공을 볼때 익숙하지 않아 걱정"이라며 "아마도 다음주 정도 되면 80~90% 정도 올라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장성호가 바라보는 한화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그는 "젊은 선수들이 힘이 있지만 세기와 경기를 임하는 집중력이 부족한 것 같아 틈날때면 내가 가진 노하우를 가르쳐주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내가 이적했을때보다 선수들이 경기에 더욱 집중하고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줘 개인적으로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장성호는 "나도 고생이 많았지만 가족들 특히 아내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적 잘 했으니 열심히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평소에 애들이랑 자주 놀아주지 못했는데 앞으로 더 그럴 것 같아 그게 걱정"이라고 웃었다. 또한 "아내가 너무 잘 해줘 내가 이적한 뒤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장성호는 "어렵게 이적한 만큼 팀에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게 전부니까 승리하는 모습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