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삼성 선발진 위기 속 희망을 던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20 06: 26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 삼성)가 명예 회복을 위한 희망을 던졌다.
배영수는 지난 19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팀이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지만 승리 못지 않은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신(新)해결사' 박석민(25, 삼성 내야수)이 1회 무사 2,3루서 2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트려 배영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배영수는 4회 선두 타자 최진행과의 대결에서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허용한 뒤 5회 1사 2루에서 김경언의 좌중간 적시타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배영수는 2-2로 맞선 6회 안지만과 교체됐다. 무엇보다 구속 향상은 희소식.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직구 최고 141km를 찍은 배영수는 이날 143km까지 끌어 올렸다.

팔꿈치 수술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투구 자세를 교정하며 서서히 구속이 오른다는게 그의 설명. 배영수는 경기 후 "오늘 힘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고 웃은 뒤 "팀이 이기지 못한게 아쉽지만 내가 해야 할 부분은 최선을 다했다. 오늘처럼 던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선발진 가운데 최고의 구위를 뽐낸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오른쪽 무릎 부상 속에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나이트가 부상 속에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배영수의 호투는 가뭄 뒤 단비 만큼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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