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이적생 3인방' 장성호(33), 김경언(28, 이상 외야수), 이동현(31, 투수)의 활약에 반색했다. 지난 8일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들은 알토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의 중심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한 '스나이퍼' 장성호는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2사 1,2루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터트리며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2안타를 때린 장성호의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31타수 7안타)로 상승했다. 특히 장성호는 최근 5경기를 통해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 감독은 19일 경기가 끝난 뒤 "장성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직 적응 단계니까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점점 나아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장성호가 오늘 한 건 했으니 그동안 좋지 않았던 부분을 만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타격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다.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언은 18, 1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출장하는 등 한화로 이적한 뒤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김경언의 가세 속에 한화 외야 수비 안정 뿐만 아니라 기동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동현은 한화의 필승 계투조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후 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방어율 2.35)을 기록 중이다. 19일 경기에 선발 양승진(6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에 이어 7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이적 첫 승을 따냈다.
한 감독은 "장성호 뿐만 아니라 이동현과 김경언도 잘 해주고 있다. 특히 이동현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화는 장성호, 이동현, 김경언 등 이적생 3인방의 활약 속에 반란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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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대화 감독-장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