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수들, "네덜란드, 질 상대 아니었는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20 00: 21

"질 상대가 아니었는데 한 방이 분하다".
 
일본이 네덜란드전에서 패했지만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일본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더반의 모제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2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0-1로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작년 9월 5일 평가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한 네덜란드와의 대결을 시종 팽팽하게 유지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런 표정이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이누카이 모토아키 축구협회장과 일본 선수들의 멘트를 실었다.
이누카이 회장은 "유감스럽다. 그러나 작년 9월보다 선수들이 뭔가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뒤에 질질 끄는 느낌이 아니었다. 후반은 계속해서 하고자 하는 의욕이 보였다. 그런 의욕이 최종전까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혼다 게이스케는 "유감스럽다"면서도 "힘의 차이는 있었지만 좋은 싸움이 됐다. 그러나 패배를 확실히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 기회가 있으면 슛을 때리겠다는 기분으로 플레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슛을 막아낸 수비수 툴리오는 "상대 스네이더의 슈팅이 굉장했다. 흘러 나간 공을 막을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는 "계획대로 나간 것처럼 (스네이더의) 한 방이 분하다. 질 상대가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하세베 마코토 역시 "네덜란드를 상대해도 조직적으로 대하면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다음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16강에 나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나카무라 겐고는 "져서 유감이다. 그러나 덴마크전에서는 질질 끌지 않고 바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열심히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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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반(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s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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