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프리뷰]파라과이 vs 슬로바키아, 16강 다툼 분수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20 08: 59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질주가 예상됐던 F조는 지금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진흙탕'이다. 왕좌 수성을 장담하던 이탈리아가 자칫하다간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 꼴이 될 확률이 있기 때문.
이탈리아가 초전부터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혔고, 최약체로 평가받던 뉴질랜드가 슬로바키아의 발목을 잡으면서 4팀 모두 1-1 무승부로 승점, 골득실, 다득점이 같아져 순식간에 죽음의 조가 돼 한 경기 한 경기가 16강행의 명운을 결정하는 처지가 됐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가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를 20일(한국시간) 저녁 8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경기장에서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은 파라과이가 유리해 보이지만 절대로 방심할 수는 없다. 슬로바키아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녀 출전한 월드컵이지만 골키퍼 무하를 필두로 슈크르텔, 함식, 셰스탁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 충분히 한 방을 갖추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 고비 넘긴 파라과이, 16강행 청신호 켠다
F조가 아수라장이 된 건 파라과이가 우승후보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은 게 크다. 파라과이는 월드컵 본선보다 어렵다는 남미 예선을 쉽게 통과하면서 대회 전부터 이미 16강 진출 후보로 거론됐고 이전 1986년, 1998년, 2002년 조별리그 통과 경험이 있는 강호.
2006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터라 조직력도 탄탄하다. 특히 수비 조직력 뿐만 아니라 산타크루스, 발데스, 바리오스, 베라, 리베로스 등의 능력이면 골 사냥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예상.
파라과이가 슬로바키아를 잡는다면 다음 상대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뉴질랜드라 2차전 승리는 파라과이에게 사실상 16강행 티켓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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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바키아, 동구권 최강자의 영광 재현한다
이번 대회서 날벼락을 맞은 팀 중의 하나를 꼽는다면 슬로바키아를 빼 놓을 수 없다. 최약체인 뉴질랜드에게 인저리 타임에 뼈 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전력에서는 파라과이에 열세지만 유럽 지역예선에서 체코와 폴란드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한 슬로바키아의 힘은 분명 무시할 수 없다. 골키퍼 얀 무하의 방어력이나 슈크르텔이 이끄는 수비진, 함식의 미드필더진, 셰스탁이 포진한 최전방은 사상 월드컵 첫 승리를 노릴 전력으로 충분하다. 더군다나 마지막 상대가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슬로바키아는 2차전 상대인 파라과이를 무조건 잡아야 16강행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처지다.
양국의 대표 격인 파라과이 산타크루스와 슬로바키아 함식의 발 놀림이 기대가 되는 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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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과이-슬로바키아 예상 라인업
 
파라과이(4-4-1-1)=비야르(GK) 카세레스, 알카라스, 다실바, 모렐(이상 DF) 베라, 카세레스, 리베로스, 토레스, 발데스(이상 MF) 산타크루스(FW)
 
슬로바키아(4-3-1-2)=무하(GK) 자바브니크, 듀리차, 슈크르텔, 체흐(이상 DF) 베이스, 슈트르바, 옌드리셰크, 함식(이상 MF) 비텍, 셰스탁(이상 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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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산타크루스-베라-함식-슈크르텔 / ESP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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