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등등했던 '울트라 니폰' 일본을 잠재우고 16강 진출을 예약했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마지막 상대 카메룬이 덴마크에 무너지면서 2010 남아공월드컵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불굴의 사자' 카메론운은 네덜란드에 16강행을 선사하면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네덜덜란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후반 8분 웨슬리 슈나이더(인터 밀란)의 선제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1차전 덴마크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승점6(골득실+3)을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던 네덜란드는 덴마크와 카메룬의 경기서 덴마크가 2-1로 승리함에 따라 남은 카메룬전에 상관없이 이번 월드컵서 가장 먼저 16강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전통적으로 월드컵은 개최대륙 팀들의 선전이 두드러져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노렸던 카메룬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어스벨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2차전서 덴마크에게 1-2로 패하며 남은 네덜란드전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네덜란드 vs 일본
네덜란드가 여유있게 경기를 리드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전부터 일본의 공세가 매서웠다. 네덜란드 초반 측면공격이 매끄럽지 못하게 흘러가자 일본이 전반 중반부터 대공세를 감행, 혼다 게이스케, 다나카 툴리오 등의 헤딩슛으로 네덜란드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우승후보 네덜란드가 두 손 놓고 일본의 공격을 감당하기만은 하지 않았다. 후반 8분 스네이더의 강슛으로 결승골을 집어넣으며 2연승을 노리던 일본에게 패배의 아픔을 선사했다.
일본은 오카자키 신지, 다마다 게이지 등 공격수를 투입하고 수비수 툴리오마저 전방에 배치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44분 오카자키의 왼발 슛이 아쉽게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 카메룬 vs 덴마크
일본에 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카메룬이 카메룬은 전반 초반 에투를 앞세워 공세를 이어가더니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아실 에마나(레알 베티스)의 지속적인 중거리슛으로 주도권을 이어갔지만 단 한 순간의 실수로 무너졌다.
공격력은 강력했지만 수비 불안이 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했다. 0-1로 뒤진 덴마크는 전반 33분 벤트너가 슬라이딩 오른발 슈팅으로 1-1을 만들었고, 후반 16분 롬메달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명을 드리블로 제친 뒤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왼발 슈팅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카메룬은 교체투입된 모하메드 이두리수(프라이부르크) 등의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무위에 그치며 E조서 가장 먼저 탈락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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