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무조건 팀의 승리만 생각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남아공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김재성은 지난 12일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때 이청용 교체 선수로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됐지만 2분여를 뛰고 나서 종료 휘슬이 울렸다. 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으나 그의 참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그라운드를 밟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김재성이 19일 출전 기회를 잡으면 이청용 못지않게 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성은 "항상 (이)청용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교체로 들어간다면 짧은 시간 안에 청용이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출전 기회를 준다면 청용이 이상으로 플레이로 펼쳐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재성과 일문일답.
- 이번 월드컵이 의미가 남다를텐데.
▲준비를 잘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운동장에서 폭발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됐다. 감독님은 언제 들어가든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 나이지이아 왼쪽 수비수 2명이 구멍났는데.
▲항상 청용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가 교체로 들어간다면 짧은 시간 안에 청용이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청용이 이상으로 플레이로 펼쳐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 출전하지 않는 벤치 선수끼리 어떤 이야기를 하나.
▲백업 요원들은 항상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그 전에 뛰었던 선수들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그 선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정신적으로도 더 많은 준비를 하기 때문에 항상 선수들이 모여 있으면 그런 얘기를 많이 함으로써 들어갔을 때 각오라든가 그런 생각들을 많이 주고 받는 편이다.
- 감독이 죽을각오로 싸우겠다 말, 선수들은?
▲저희도 정말 지금 16강으로 들어가기 위해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되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할 생각이고 비기거나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저희가 무조건 승리만 하게 되면 16강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을 하고 있다.
- 나이지리아전 준비는.
▲아직 경기를 이제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감독님의 지시나 특별한 지시는 없으셨고 오늘부터 나이지리아 전을 준비하기 위해 미팅을 많이 할 계획이신 것 같다.
- 나이지리아 수비가 조금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 선수들이 저희 선수보다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경기에 들어가는 선수가 누가됐든지 간에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나이지리아 장.단점은.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전 경기를 봤는데 어제도 미팅을 통해서 봤지만, 스코어는 1대0밖에 나지 않았지만 나이지리아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을 하고요.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저희가 미팅을 통해서 많은 부분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충분히 준비를 하고 경기장에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
- 반칙.퇴장을 조심해야 하는데.
▲이번 경기도 FIFA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충분히 퇴장도 나올 수 있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저희가 주눅을 들고 또 피하면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더 안 좋은 경기를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격전지 더반으로 이동하는데.
▲마지막 경기지만 이미 토너먼트에 진입했다고 생각하고 그 경기를 이겨야만 앞으로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고 또 선생님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서 승리를 함으로써 더 앞으로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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