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대표팀에 새롭게 준비해야 할 숙제가 늘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남아공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나이지리아와 사생결단을 벌이는 허정무 호에 새롭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생겼다. 바로 핸드볼 파울에 대한 부분. 상대의 세트피스 상황서 골문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대표팀은 호주가 가나와의 힘겨운 싸움을 벌일때 생겨난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혔다.

19일 남아공 루스텐버그 로열바포켕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D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앞서나가던 호주는 불의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전반 25분 현란한 개인기로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가나 미드필더 앙드레 아예우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조너선 멘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앞에 서 있던 해리 키웰의 오른팔에 맞았다. 키웰은 바로 퇴장당했고 페널티킥을 얻은 가나는 기안이 침착하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안의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이자 호주의 2경기 연속 퇴장으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호주 대표팀 핌 베어벡 감독도 키웰의 파울에 대해 퇴장 당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베어벡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키웰의 퇴장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호주의 이런 상황은 우리 대표팀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상대에게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피스 기회를 내줄 시 이영표를 비롯한 수비진이 골문 앞에서 수비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 상황. 아프리카 팀의 특성상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게 되면 분명 수비수의 몸에 맞는 경우가 생기는데 호주전에 나타난 상황이라면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표팀에 새로운 골칫거리로 나타나게 됐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