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가 족구대회서 날카로운 발놀림을 선보이며 팀을 1등으로 이끌고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챙겼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남아공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아르헨티나전 참패를 딛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한 대표팀은 베이스 캠프인 러스텐버그 올림픽 파크 슈타디온에서 지난 19일 저녁 마지막 훈련을 펼쳤다.

이날 대표팀은 가벼운 체력훈련을 실시한 후 족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유럽 전지훈련서도 마지막날 족구로 선수들의 긴장을 풀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
족구대회는 3개팀이 6명, 1개팀이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경기를 펼쳤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력한 서브를 시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1위를 기록한 것은 공격수 팀.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기성용(셀틱), 강민수(수원), 조용형(제주)가 한 팀이 된 이들은 1위를 기록하며 상금 1800달러(1인당 300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1인당 지불한 참가비 중 17만원을 챙겼다.
상금 및 선수단 참가비 등 하나도 챙기지 못한 꼴찌팀은 김영광(울산)과 정성룡(성남),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재성(포항), 오범석(울산)이 팀을 이룬 '5인조'가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대표팀은 20일 오후 러스텐버그의 숙소인 헌터스 레스트를 출발해 조별리그 최종 격전지인 더반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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