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포수들 고마워요".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져 있던 LG 트윈스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30)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고 있다.

이진영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 한 방 포함 5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팀의 9-8 역전승에 기여했다. 3-4로 뒤진 3회말에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린데 이어 7-8로 뒤진 8회말에는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1사후 이택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롯데 좌완 강영식으로부터 안타를 뽑아내 1사 만루 찬스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전날 경기서도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2게임 연속 홈런과 함께 안타를 양산하며 타율을 부쩍 끌어올리고 있다. 이틀간 8안타를 몰아치며 2할7푼6리였던 타율이 3할8리로 치솟았다. 2게임 연속 홈런으로 시즌 홈런을 4개로 늘렸고 타점은 22개가 됐다. 이제야 공수를 겸비한 ‘국민 우익수’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른 이진영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잘 풀리고 있다. 부모님과 아내가 편안하게 하라며 격려해줘 안타를 많이 친 것 같다”면서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불펜 포수들이 배팅볼을 잘 던져줘 감찾는데 도움이 됐다”며 불펜 포수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진영은 또 통산 홈관중 2000만명 돌파하는 등 성원해준 팬들에게 “오늘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좋은 팀분위기를 잘 유지해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나갈 수 있다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영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공격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진영이 2번이나 3번에 포진하며 결정적일 때마다 한 방씩을 터트려주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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