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월드컵 중계를 담당중인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위원의 호흡이 점차 안정되면서 시청자 반응도 호평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처음부터 노련한 해설로 시청자 인정을 받은 반면에 아직 스포츠 캐스터로서 경험이 부족한 배성재 아나운서는 월드컵 초반, 잦은 실수 등으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대해 SBS 스포츠국의 박준민PD는 "배성재 캐스터는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해서 많이 알고, 스포츠를 좋아한다"며 "또 캐스터로서 순발력과 중계의 흐름을 타는 본능을 갖고 있다. 노력을 통해 이러한 요소들을 갖추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는 금세 체득해 놀랍다"고 평가했다.

'로봇아빠' 등의 애칭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차범근 해설위원도 배성재 캐스터 칭찬에 한 몫을 거들었다. 그는 "(배성재 캐스터가) 아들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지고 처음 맞춰보는 데도 불구하고 호흡이 잘 맞아서 편하다. 신인임에도 축구와 중계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국가대표 차두리의 아버지이기도 한 차 해설위원은 최근 경기를 앞두고 호텔방에서 열심히 자료들을 검토하는 모습이 SBS트위터에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차범근 열공'이란 검색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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